▶ 오바마 대통령 5일 ‘그라운드 제로’ 방문…유가족등 위로
뉴욕의 9.11테러 현장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헌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5일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해 헌화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 항공기 테러를 지시해 3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1일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사살된지 나흘만이다.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의 침묵의 추모와 관련,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위기의 순간에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생명을 구해냈던 경찰관과 소방대원 등 인명구조대원들을 추모하고, 끔찍한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하나가 됐던 미국의 단합심을 기억하는 자리에서 어떤 말도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헌화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때 15명이 숨진 `프라이드 오브 미드타운’으로 알려진 엔진 54 소방소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곳은 10년전 그 끔찍했던 날에 비범한 희생을 보여준 상징적 장소"라면서 "진심으로 여러분의 희생에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사살은 "우리는 결코 (9.11 테러 희생자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와 함께 맨해튼 제1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결코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그 비극을 잊은 적이 없으며 뉴욕경찰과 긴급구조대원, 소방대원들이 보여준 용기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빈 라덴 사살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우리가 하겠다고 말했던 것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의 그라운드 제로 방문에는 많은 뉴요커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08년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에 취임한 후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