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아이스쇼에서 비욘세의 ‘피버’에 맞춰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김연아 아이스쇼서 도발적 관능미 물씬
‘지젤’ 한국 초연-‘피버’ 첫 선 보여
‘피겨 여왕’ 김연아(21)가 아이스쇼를 통해 한국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지젤’ 연기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에 출연해 발레곡 ‘지젤’과 새 갈라 프로그램 ‘피버’를 연기했다. 지젤은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숏프로그램에 선보인 프로그램이고 팝가수 비욘세의 곡을 편곡한 피버는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준비해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복고풍의 디스코곡이 흐르는 가운데 흰색 셔츠와 주황색 스커트를 차려입고 오프닝 무대에 올라온 김연아는 8천700명 관객의 환호 속에서 스테판 랑비엘(스위스)과 경쾌한 커플 연기를 펼쳐 분위기를 달궜다. 상큼한 매력을 뽐낸 유망주 김해진(14)과 곽민정(17)의 무대를 시작으로 알리사 시즈니(미국), 선쉐-자오훙보(중국), 예카테리나 고르디바(러시아) 등 피겨 스타들의 연기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점차 절정으로 치달았다.
마지막으로 링크가 떠나갈 듯한 환호 속에서 빙판에 오른 김연아는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지젤 연기를 펼쳤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았던 세 종류의 스핀 연기를 모두 선보인 김연아는 특히 하이라이트인 스텝 시퀀스에서 주인공 지젤의 격정적인 감정을 잘 연기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발목 통증으로 인해 원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로 구성돼 있는 세 번의 점프를 모두 악셀 점프로 처리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아는 첫 두 번은 더블 악셀(두 바퀴 반 회전)을 뛰었고 마지막은 반 바퀴만 돌고 내려왔다.
김연아는 2부에서 처음으로 공연한 피버에서도 점프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고 대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도발적인 매력을 한껏 드러내 객석을 열광시켰다.
풀어헤친 머리에 보석 장식을 달고 반짝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김연아는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더니 스핀 연기에 이어 양 팔과 몸통을 관능적으로 움직여 탄성을 자아냈다. 기존에 우아하게 흐르던 이너바우어도 여성적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방식으로 재해석했고, 유나 스핀 등 각종 스핀 연기를 세련되게 이어갔다. 새로운 매력을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은 김연아는 피날레 무대에서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노래에 맞춰 경쾌한 춤을 추며 첫 무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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