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추첨 영주권 프로그램 오류로 재추첨 실시
연방정부가 석ㆍ박사 과정을 마친 뒤에도 미국에 남아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법안 재추진을 모색하는 가운데 정부는 학위를 받은 유학생들이 최장 17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학문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이로써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등의 분야에서 학위를 받은 더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한 뒤에도 미국에 남아 기업에서 인턴이나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이 기간에 다시 최장 6년간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이민 비자인 기술취업 비자(H-1B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미국내 첨단기술 업체들은 과학.기술 부문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바로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남아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에 2008년 부시 전 행정부는 석.박사 과정을 마친 외국인 유학생들의 체류 기간을 12개월에서 17개월까지로 연장해줬다. 그러나 업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상자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번에 오바마 행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이 정책은 합법적인 유학생들에 한해 적용된다.
한편 국무부가 내년도 영주권 발급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실시한 추첨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재추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무부는 매년 추첨을 통해 기존 절차상으로는 영주권을 받기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5만개의 영주권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추첨을 통해 신청자들 가운데 9만명을 선정한 뒤 인터뷰와 엄격한 교육 및 직업 조건들을 충족시킨 5만명이 최종 선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국무부는 지난해 10월5일부터 11월3일까지 추첨 영주권 신청을 받았고 전세계에서 1,470만건이 접수됐다. 컴퓨터를 통해 이뤄진 추첨 결과는 지난 1일 온라인에서 공개됐고 국무부는 지금까지 2만2천명에게 당첨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컴퓨터 프로그램상의 문제로 당첨자의 90%가 접수 첫날과 이튿날 신청한 사람들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무부는 이미 이뤄진 추첨 결과를 무효화하기로 했다. 국무부는 이미 접수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재추첨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기존 신청자들이 다시 접수할 필요는 없으며 당첨자는 오는 7월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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