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의 PGA 메이저대회, 연장전서 극적 우승
최경주가 플레이어스 우승컵을 들고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의 최경주(41)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최경주는 15일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천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88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경주는 17번홀(파3)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톰스를 따돌렸다.
2008년 1월 소니오픈을 마지막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던 최경주는 3년4개월만에 정상에 올랐고 통산 승수도 8승으로 늘렸다. 총상금 950만달러가 걸린 특급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상금 171만달러를 받았다.
한편의 역전 드라마였다. 14일 악천후 탓에 3라운드 경기가 순연됐을 때 10번홀까지 마친 최경주의 순위는 공동 5위였다. 하지만 최경주는 15일 속개된 3라운드 남은 홀에서 2타를 더 줄여 톰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라 2타 앞서 있던 단독 선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맞았다. 맥도웰은 무려 7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우승 경쟁은 최경주와 톰스의 대결로 좁혀졌다.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최경주는 까다로운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톰스는 18번홀(파4)에서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꺾일 만도 했지만 최경주의 뚝심은 무서웠다. 최경주는 연장 첫번째 홀인 17번홀에서 티샷을 홀과 12m가량 떨어진 곳에 보냈지만 첫번째 퍼트를 무난하게 파를 할 수 있는 홀 1m 옆에 붙였다. 톰스도 최경주와 비슷한 거리에서 볼을 붙이고 파를 노렸지만 볼은 야속하게 홀을 돌아 나왔다. 최경주는 여유 있게 파 퍼트를 성공하며 3년 넘게 이어져 온 우승 가뭄을 시원하게 날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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