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안 좋고 기름값 비싸지만...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서 560만명이 50마일 이상 여행
계속 흐리고 비…가솔린 값 작년보다 거의 1달러 비싸
미국인들의 여름철 여행시즌이 실질적으로 막을 여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서북미 지역에서도 수많은 주민들이 불경기와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근 각지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오늘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에 워싱턴주를 포함한 서부지역에서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해 50마일 이상 여행하는 주민이 56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기상대는 이번 연휴기간 흐리고 비오는 날씨에 기온도 50도 중반에서 60도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50마일 정도 여행으로는 서북미의 궂은 날씨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휴의 자동차 여행은 크게 오른 가솔린 가격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AAA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현재 가솔린 평균가격은 지난주보다 5센트 떨어졌지만 작년 이맘때보다는 95센트나 비싸다. 한 여행객은 자동차보다 연비가 2배 높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스포켄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휴기간 내내 중동부지역 고지(Gorge)의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사스콰치!’ 음악축제의 입장권 10만매가 일찌감치 매진돼 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작년에도 이 축제가 끝난 월요일 밤 시애틀 쪽으로 귀향하는 차량들이 I-90 고속도로를 메우는 바람에 수 마일에 걸쳐 정체현상이 빚어졌었다.
시택공항 당국은 26~27일 이틀간 여행객이 약 9만5,000명씩 몰려 연휴기간 중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했다. 시택공항 여행객은 지난 4월 5%가량 증가했으며 통상으로 그 후 매월 점점 더 큰 폭으로 늘어나다가 8월에 피크를 이룬다. 작년의 여행객 최다기록은 8월15일의 10만8,000여명이었다.
올해는 가솔린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여행자들이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쪽이 싸게 먹히므로 이번 연휴기간의 항공여행객은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최소한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AAA의 자넷 레이 대변인이 설명했다. 기차여행도 마찬가지여서 시애틀-포틀랜드 구간의 앰트랙 요금이 60달러(2인)정도여서 자동차 여행에 드는 기름값보다 보다 훨씬 싸게 먹힌다. 오리건의 유진에서 밴쿠버 BC까지 이어지는 앰트랙의 캐스케이드 열차 티켓은 거의 매진됐다.
페리는 통상적으로 메모리얼 연휴기간 중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서쪽방향 출항편이, 월요일 오후엔 동쪽방향 귀항편이 가장 붐비기 때문에 2~3시간 대기하기 일쑤이므로 이용객들이 서둘러야 한다. 이번 연휴기간에 필요한 정보는 아래의 해당 웹사이트에서 입수할 수 있다.
▲자동차 교통상황: http://wsdot.wa.gov/traffic
▲시택공항: www.portseattle.org/seatac/traveler/traveltips.shtml
▲페리: www.wsdot.wa.gov/fer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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