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억달러에 2020년까지 4개 올림픽 중계권 독점
경쟁사 FOX 오퍼보다 10억달러 많은 공격적 베팅
지난 1988년부터 미국 내 올림픽 중계를 독점하고 있는 NBC 네트웍이 천문학적인 액수를 베팅해 2020년까지 모든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 스위스 로잔에서 NBC와 43억8,200만달러에 2014, 2016, 2018, 2020 등 4개 동·하계올림픽에 대한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미 2012년 런던올림픽 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2018년 동계올림픽과 2020년 하계올림픽의 TV와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 중계권을 독점 보유하게 됐다. NBC는 하계대회의 경우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동계대회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독점중계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NBC 외에 FOX와 ESPN도 가세해 세 방송사가 치열한 경합을 펼쳤으나 천문학적 액수를 베팅한 NBC의 완승으로 끝났다. FOX는 4개 올림픽 전체에 34억달러 또는 2014년과 2016년 올림픽 등 두 올림픽에 15억달러를 제시했고 ESPN은 2014년과 2016년 올림픽에 14억달러를 제시했는데 NBC는 FOX의 최고 베팅액수보다 거의 10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써내 중계권을 지켜냈다. 올림픽 중계권을 놓고 미국 방송사들이 입찰에 나선 것은 2003년 이후 8년 만으로 당시에도 NBC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묶어 22억 달러에 중계권을 확보했다. NBC는 밴쿠버올림픽 중계로 2억3,30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런던올림픽에서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이번엔 이처럼 공격적인 베팅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뒤엎고 경쟁자에 비해 10억달러가 넘는 엄청난 액수를 써내 올림픽 독점 네트웍 위치를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오랜 파트너인 NBC와 재계약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세 방송사 모두 훌륭한 제안을 했지만 NBC의 조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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