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전 국회의원 등 200여명 참석해 큰 박수
신호범(76)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의 인생역경은 사람들에게 들을 때마다 마음을 저리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거지→미군부대 하우스보이→미국 입양아→박사→교수→워싱턴주 4선 상원의원 등 그가 살아온 삶 자체가 파란만장했던 데다 위기ㆍ고난ㆍ절망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꿈ㆍ희망ㆍ감사ㆍ사랑의 삶으로 바꿔놓은 역전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일 거다.
신 의원은 지난 10일 린우드 베다니교회에서 영문자서전‘희망을 찾아 탈출’(An Exodus For Hope)의‘출판기념회’아닌 ‘출판감사회’를 가졌다. 12년 전인 1999년 ‘공부 도둑놈, 희망의 선생님’이란 한글 자서전을 영역한 것으로 지난해 9월 한국 국회에서 1차 출판기념회를 가진데다가 이날 행사 수익금 모두를 샛별문화원 내 부지에 공사중인 한국도서관 ‘또또사랑 도서관’건립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한 감사의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날 감사회에는 한국의 정희경 전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세계 각국을 누비며 한인 꿈나무들에게‘희망과 용기의 전도사’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신 의원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송영완 총영사는 “신 의원의 삶은 한국인의 지혜, 환경을 자신에게 맞도록 개조하는 능력, 잃지 않은 소망, 끊임없는 노력 등 4가지가 이룬 결실인 것 같다”며 “한인 2~3세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꿈과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청강학원 이사장인 정 전의원은 “희망이 없던 소년이 희망을 찾아 탈출했던 신 의원의 이야기는 희망이 궁핍한 현 시대에 우리 모두에게‘희망을 찾아 떠나는 길(Journey for hope)’로 안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어머니 나라고, 미국은 아버지 나라’라고 표현하는 신 의원과는 정반대로 미국인지만 한국인 목회자로 살고 있는 오대원 목사는 “신 의원은 개인의 고난을 다른 사람들의 소망으로 바꿔놓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신 의원은 “나는 하나님과 한국, 그리고 미국으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며 “이 모든 것에 감사하고 특히 나를 신뢰해주는 한인 후세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도서관 건립위원회 박남표 위원장과 샛별문화원 최지연 원장은 “신 의원의 영문 자서전 수익금이 한인 후세들의 꿈의 공간이 될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쓰이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도서관 건축기금은 워싱턴주정부 지원금 30만 달러 외에 한국정부 3만 달러 등 8만8,692달러가 추가로 모아졌지만 전체 공사비 100만여 달러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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