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특별후원 연극‘하멸태자’ 공연
▶ 23~7월10일 맨하탄 라마마 극장
공연에 앞서 리허설중인 ‘하멸태자’ 공연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햄릿’이 한국 연극작품으로 재해석되어 뉴욕에서 공연된다.
세계적인 공연 콘텐츠의 산실인 뉴욕 라마마 극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23일부터 7월10일까지 한국 연극 작품 ‘하멸태자’(Hamyul/Hamlet)를 무대에 올린다.
하멸태자는 연출가 안민수가 1977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우리 것으로 번안, 연출하여 한국연극 사상 처음으로 미국, 유럽에서 공연되어 호평을 받았던 작품. 이 작품이 연출가 안병구의 새로운 해석으로 한국의 전통 궁중 무용, 음악과 굿의 퍼포먼스 적인 요소를 가미해 또 다른 하멸태자로 재탄생해 뉴욕 관객들을 찾는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 삼촌에 대한 복수를 강요받고 있는 인간의 가장 절망적이면서도 철저한 비운에 부닥친 하멸태자의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가 안병구는 한국 연극계의 아버지 극작가 동랑 유치진의 외손자이며 ‘하멸태자’의 원작자인 연출가 안민수의 아들로 미국, 유럽에서 십여 편의 오페라 프로덕션 연출자로 활동하면서 서양의 오페라에 동양 미학을 접목하는 현대적 시도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에는 한국의 비보이 공연을 연출하여 뉴욕에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으며 1994년부터 현재까지 이탈리아 라마마에서 배우로도 활동중이다. 현재 뉴욕 라마마 극장의 이사직을 맡고 있으면서 한국 연극의 세계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의 각색은 안씨 부자가 함께 했다. 음악은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작곡가와 음악감독으로 활발히 활동중인 강옥균이 맡았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많은 작품에 참여한 강옥균은 지난해 자신의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라인’을 오하이오 클리브랜드 브룩스 극장에서 초연한 바 있다. 송영근, 하선애, 박일규, 김연정, 이미진, 박선혜, 김만호, 한아람, 홍민기, 윤미나, 이성원이 출연한다.
라마마 극장은 1962년 강월도가 쓴 ‘머리 사냥’을 시작으로 유덕형의 ‘질서’, 안민수의 ‘하멸태자’, 오태석의 ‘춘풍의 처’ 홍신자의 무용극, 오태석, 김의경, 조규현. 장두이의 작품 등 지난 50여년간 총 30여편의 한국작품을 꾸준히 올리며 한국 공연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며 한국 공연 역사와 함께 했다.
맨하탄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비영리 공연 단체로 3개의 극장 공간을 갖고 있으며 현대 연극의 대모 엘렌 스튜워트에 의해 1961년 설립되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뮤지컬 헤어’, ‘블루맨 그룹’ 등의 초연무대였으며 현재까지 70여개 나라의 가능성 있는 공연물을 발굴해 브로드웨이에 진출시키는 미국 실험예술의 메카이다. 수많은 연출가, 작곡가, 극작가, 안무가 배우를 배출시키고 총 1,900편의 작품이 이곳에서 공연되는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비영리 공연단체이다. 공연시간은 목~토요일은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30분. ▲장소: 74A East 4th Street ▲문의:646-474-4466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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