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그랑프리 자유형 100m
내달 세계선수권 앞두고 ‘자신감’
박태환(22)이 처음으로 공식대회 맞대결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꺾고 우승했다.
17일 북가주 산타클라라에서 벌어진 산타클라라 인터내셔널 그랑프리에 출전한 박태환은 자유형 100m 파이널에서 48초92에 터치패드를 찍어 펠프스(49초61), 그렘 무어(49초70)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7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박태환은 이날 50m 반환점을 돌때까지 23초81로 무어(23초66)에 이어 2위였지만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가 펠프스를 0.69초차로 따돌리고 우승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세계선수권 전초전이지만 수영황제 펠프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박태환의 자신감에 큰 플러스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48초70)에 불과 0.22초 뒤지는 것이다. 박태환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50초00으로 5조 1위, 전체 2위로 9명이 겨루는 파이널에 올랐다.
반면 예선에서 50초60을 기록, 7위로 간신히 결승에 오른 펠프스는 결승에서 그보다 1초 가까이 빠른 기록을 냈으나 박태환을 따라잡지 못했다. 예선에서 49초60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던 무어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의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경기 후 “49초대 초반 기록을 생각했는데 스피드가 아주 좋았다. 턴 동작이 약간 불안정했지만 대체로 훌륭했다. 중요한 것은 펠프스를 처음 이겼다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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