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관중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대회신
박태환(21·단국대)이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도 우승,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박태환은 18일 산타클라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92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위인 호주 국가대표 라이언 나폴레옹(1분48초71)에 3초 가까이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을 만큼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자신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웠던 아시아 기록(1분44초80)에는 1.12초가 뒤졌지만 2008년 미국 국가대표 피터 밴더케이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1분46초24)은 경신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00m와 400m에 이어 2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대회 3관왕이 됐다.
박태환은 이날 예선에서도 1분47초35로 조 1위는 물론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9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일찌감치 세 번째 금메달을 예약했다.
5번 레인 출발대 위에 선 박태환의 출발반응 속도는 0.69초로, 예선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한 클레멘트 레퍼트(미국·0.67초)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박태환은 초반부터 앞서 나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첫 50m 구간을 25초17로 가장 먼저 돌았고 50∼100m 구간은 26초97, 100∼150m 구간은 27초11, 그리고 마지막 50m에서는 26초67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매 50m 구간 기록이 가장 빠르다 보니 2위권 선수들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출전하기로 했던 자유형 50m는 뛰지 않았다.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은 자유형 200m 예선 이후 한참 있다 50m 예선이 치러져 50m는 출전하지 않고 200m에 집중하기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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