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가 ‘K-로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29)를 영입, 클로저 두 명이 번갈아 철문을 내리는 작전으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올스타 MVP 프린스 필더가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나기 전에 ‘올인’한다는 결론을 내린 브루어스는 12일 뉴욕 메츠와 트레이드에 합의, 2008년까지 LA 에인절스의 클로저로 명성을 떨쳤던 구원투수를 받아내며 불펜을 보강했다. 아직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선수 2명을 나중에 메츠로 보내는 조건이다.
49승4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레이스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나란히 공동선두로 시즌의 반환점을 돈 브루어스는 지난 오프시즌에도 사이 영 상 수상 경력 선발투수 잭 그렌키와 숀 마컴을 영입하는 등 필더의 계약이 만기되는 이번 시즌에 그 모든 것을 건 모양새가 뚜렷하다.
반면 메츠(46승45패)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낮은 마당에 로드리게스의 연봉 부담을 더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올해 연봉이 1,216만달러인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55개 경기를 마무리할 경우 1,750만달러 연봉에 계약이 자동적으로 1년 연장되는 옵션 조항을 쥐고 있다.
따라서 브루어스는 로드리게스가 이번 시즌 21개 경기를 더 마무리해 계약 연장의 조건을 채우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클로저 잔 액스포드와 로드리게스를 번갈아 기용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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