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볼 이벤트 통해 친밀감 증진
▶ 한인 참여 저조는 ‘옥에 티’…“이제 시작”
16일 해리하인즈 한인타운에 가깝게 위치한 크라운 파크에서 달라스 경찰국 북서지구와 한인 커뮤니티의 친선 소프트볼 경기가 있었다. 비록 관중은 적었지만, 한인 타운과 경찰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행사는 앞으로 ‘랜드마크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치러질 계획이다.
경찰과 한인 커뮤니티가 소프트볼 경기로 한층 가까워졌다. 하지만 저조한 한인 사회의 관심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해리하인즈 한인타운에 위치한 크라운 파크에서는 달라스 경찰국 북서지구 소속 경찰들과 부동산 회사인 랜드마크를 주축으로 한 한인 커뮤니티가 친선 소프트볼 경기를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달라스 경찰국의 치안 장비 구입을 위한 펀드레이징을 겸해 의미를 더했다.
경기는 11-10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참가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가 하나 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랜드마크의 존 리 대표는 “승패를 떠나 재미있는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너무 더워했는데, 내년에는 봄이나 가을에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례행사로 만들어 갈 계획을 밝힌 것이다. 그는 또 해리하인즈의 유일한 공원인 크라운 파크가 한인타운의 랜드마크가 되길 희망했다. 존 리 대표는 “크라운 공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대회를 여기서 개최했다”며 “지금은 버려진 느낌이 있는데, 한인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이곳을 새단장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리하인즈 한인타운이 속해있는 달라스 제6구역의 시의원인 모니카 알란조 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알란조 의원은 “이런 행사가 해리하인즈를 더 좋은 장소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경찰국의 넘버 2인 찰스 케이토 부국장도 참석했다. 그는 “다민족 커뮤니티와 소프트볼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달라스 경찰 자녀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과 이런 스포츠 이벤트로 경찰국 내에서도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 경찰국의 김은섭 홍보관은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시선이 확 달라졌다”며 “개인적으로 자긍심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북서지구 경찰관 김준철 씨는 “이런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서로가 하나의 유닛, 더 친한 친구로 발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서지구에는 김 씨를 비롯해 3명의 한국인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관람하거나 응원하러 온 한인들이 적은 것은 옥에 티였다. 당초 점심 식사를 펀드레이징을 위해 6불에 팔 계획이었지만, 행사 관계자 외의 참가자가 적어 무상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귀빈으로 참석한 달라스 아시안 상공회의소 이인선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시작이라는 것이다. 범죄 현장이 아닌 곳에서 경찰과 한인사회가 친밀한 관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해리하인즈 코마트가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섰다. 이유는 하나. 범죄 예방을 위해서다. 전인순 사장은 “코마트 주차장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우리에게 항의전화가 많이 온다. 하지만 최근 3주 사이에는 북서지구의 노력으로 범죄 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 경찰과 커뮤니티의 유대관계가 범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달라스 주류 언론도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A home run for police, public ties”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집중 조명했다. 달라스 모닝은 케이토 부국장의 말을 빌려 “이런 행사가 지역의 범죄 예방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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