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도착한 박태환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마린보이’박태환 상하이 입성
23일부터 세계선수권 우승도전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의 간판 수영스타 박태환(22)이 18일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 다이빙 종목을 시작으로 이미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고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영 종목은 오는 23일부터 시작한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맹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경기가 열릴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19일부터 마지막 적응 훈련을 하면서 결전을 준비한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세계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땄지만 2년 뒤인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400·1,500m에 출전해 모두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해 이번 상하이 대회에서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태환은 이날 상하이에 도착한 뒤 인터뷰에서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훈련 성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훈련한 대로 하면 금메달 이상의 좋은 결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성적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가 내년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전초전이라면서 앞으로 경기 때까지 남은 7일간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또 상하이는 5년 전 와서 좋은 성적을 냈던 곳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실제로 경기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6년 4월 상하이 치중 포레스트 스포츠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남자 자유형 부문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또 상하이 뿐 아니라 중국과도 좋은 인연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사의 한 획을 그었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100·200·400m에서 금메달을 따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그러나 당장의 목표는 개인 최고기록 경신으로, 그동안 훈련의 초점을 개인 최고기록 경신에 두었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현재 자신의 위치가 세계 톱클라스에 올라있고 우승도 몇 번 해봤지만 아직 세계신기록을 깨본 적도 없고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도전하는 입장에서 경기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시안게임 이후 마이클 볼(호주) 감독을 믿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훈련해왔다며 그동안의 훈련에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과연 박태환이 상하이에서 다시 한 번 세계수영의 강자임을 입증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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