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가 다음달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보유한 100m 세계기록인 9초58을 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인간탄환’볼트 아직 최고상태 아니다
100m-200m 타이틀 방어가 1차 목표
지상 최고의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다음달 27일 대구에서 개막되는 국제육상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보다는 타이틀 방어에 중점을 둘 의사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22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 출전하는 볼트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를 “스프린트(100m, 200m)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부상을 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지금 좋아지고 있기는 아직 최고의 상태는 아니다.
9초58(개인 및 세계기록)에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올해 안엔 그런 위치에 서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서 자신의 100m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는 어려울 것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볼트의 올해 시즌 최고 기록은 9초91로 그의 세계기록(9초58)과는 0.33초차를 보이고 있다.
볼트는 “그럼에도 불구, 나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9.6, 9.7초대에 도달해야 하고 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집중해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현재 모든 것이 잘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볼트는 지난해 8월 스톡홀름 대회에서 타이슨 게이에 패한 뒤 허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는데 올해는 지난 5월 같은 트랙에서 시즌 최고 100m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리한 레이스로 부상 재발의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라이벌인 게이가 엉덩이 부상으로 대구 세계선수권에 결장하는 것을 본 것도 부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볼트는 “사람들은 내가 아무 때나 빨리 뛸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게이처럼 부상을 당하고 회복돼 돌아오는 것은 아주 힘들다. 서두르다가는 오히려 더 나빠진다”면서 기록을 위해 무리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22일 벌어지는 모나코대회서는 대회 기록(9초82·2008년 아사파 파월)에 욕심을 내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루이2세 스테디엄 트랙이 매우 빠르다”면서 “내가 제대로 레이스를 한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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