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인천 항공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LA-인천 항공료 큰폭 하락
탑승률도 떨어져 업계 애태워
“이거 성수기 맞아?”
한때 2,000달러에 육박하던 LA-인천 일반석 왕복 항공료가 성수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한국행 항공기 탑승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어 항공사는 물론 여행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준성수기인 7월과 8월20일 이전에 출발하는 LA-인천 일반석 왕복항공권 가격은 도쿄 경유가 시니어 기준으로 1,100달러 수준(택스 포함)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0달러 정도 낮아졌다. 또 비수기로 접어드는 8월21일 이후에는 1,000달러 대 초반으로 가격이 더 내려가며 LA-인천 직항편도 1,100달러도 구입할 수 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유류할증료가 50달러가량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00달러 정도 낮아졌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베스트여행사 준 신 대표는 “작년 이맘때는 돈을 주고도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는 표가 없어서 못 파는 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도 “항공사들이 잇달아 세일가격을 내놓고 있지만 8월20일 이전까지 갈 사람은 이미 티켓 구매를 마친 상황이어서 세일을 한다고 갑자기 티켓을 더 구입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며 “실제로는 200달러 정도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의 체감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항공권 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미주 한인들이 한국 방문을 자제하고 있어 미주 출발 항공권 수요는 줄어든 반면 대한항공이 올 들어 밤 비행기(KE016)를 증편하는 등 좌석 공급은 지난해보다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항공대란’을 야기했던 지난해 여름 한국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가 올해는 둔화돼 귀국 수요도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방학이 시작되던 6월 말 잠깐을 제외하고는 줄곧 탑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세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워낙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작년보다 탑승률이 5~10% 정도 저조하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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