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200m 4위…펠프스 2위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박태환이 200m 레이스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박태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위에 0.04초차로 4위를 차지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서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2로 골인, 라이언 락티와 마이클 펠프스(이상 미국), 파울 비더만(독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락티는 박태환보다 0.48초 빠른 1분44초44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펠프스는 그에 0.35초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지난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첨단 전신수영복을 입고 나서 1분42초00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펠프스를 꺾었던 비더만은 이날 1분44초88에 그쳐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은 3위 비더만에 0.04초, 2위 펠프스엔 0.13초 뒤져 아쉽게 메달권 밖으로 밀렸다.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자유형 200m 우승을 노렸지만 후반 맹추격에도 불구,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줄이지 못해 결국 메달을 놓쳤다. 6번 레인에서 레이스에 나선 박태환은 출발 반응속도(0.66초)가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빨랐으나 곧바로 맹렬한 페이스로 치고 나간 경쟁자들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첫 50m 구간에서는 24초96으로 5위로 처졌고, 100m를 돌 때는 51초84로 6위까지 밀려났다. 이후 힘을 내 150m 구간을 5위(1분18초57)로 돌고 나서 막판 스퍼트를 냈지만 탑3는 따라잡지 못하고 4번 레인의 야닉 아넬(프랑스)을 추월하는 데 그치면서 4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편 2년전 로마에서 비더만에 빼앗긴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나선 ‘수영황제’ 펠프스는 이날 레이스에서 비더만을 제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락티에게 금메달을 내줘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펠프스는 이날 첫 100m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지만 100m 반환점을 돌면서 락티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결국은 그를 따라잡지 못한 채 0.35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레이스를 마친 뒤 “지난해보다 1초 이상 빨랐고 개인 최고기록에 약 1.5초차로 다가선 것에 만족한다”면서 “그것이 내 탱크안에 있는 전부였다”고 말해 결과에 큰 불만이 없음을 밝혔다. 올림픽 14관왕인 펠프스는 8개월 전에야 런던올림픽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서기를 결정, 훈련을 시작한 바 있다. 그는 “그 시간(이번 대회 기록)으론 내년 여름(올림픽)에 금메달을 딸 수 없다”면서 “내가 그보다 빨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여 앞으로 런던올림픽까지 기록단축 노력을 계속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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