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200m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박태환의 모습. <연합> /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따돌리고 자유형 200m 세계챔피언에 오른 라이언 락티.
박태환 “좋은 경험…런던에선 이길 수 있다”
“항상 웃는 락티는 진정한 챔피언” 칭찬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박태환이 경기 후 “속이 후련하다”고 밝혔다. 자유형 400m에 이은 2관왕에 대한 주위의 기대가 큰 데 따른 심적 부담감이 컸음을 털어놓은 것이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은 미흡했지만 마음은 편하다”면서 “후회는 전혀 없다. 세계적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다. 큰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록이 처진 원인으론 100m에서 약간 늦게 턴한 것을 꼽으면서 “후반 100m는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메달을 딴 라이언 락티(27)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락티 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봤다며 “나이도 많지만 정말 밝게, 그리고 성실하게 훈련하는 선수 같다. 닮고 싶은 몸도 가졌다”고 말했다.
또 “대회 때 만나면 항상 웃어준다. 정이 많이 가는 선수”라며 “나는 어떤 상황에서건 하루하루 즐기면서 운동하는 선수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주 무기인 스피드를 살리려고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자유형 400m와 200m에 집중해 왔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훈련을 열심히 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스피드가 좋아졌다는 주변의 평가를 수긍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가 내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메달을 못 땄다고 런던에서도 메달을 못 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겨룬 선수들과 런던 올림픽에서 재대결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 이유로 “레이스에서는 큰 실력 차가 없다”며 “다만 스타트와 턴 등을 열심히 보완해야 한다. 경쟁자들보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메달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0m에서 메달을 놓친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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