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4일 폭락한 가운데 LA타임스는 뉴욕증시 폭락의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일문일답 방식으로 분석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이유는?
▲ 연방 정부의 채무한도를 증액하는 법안이 지난 주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씻지 못하고 있다.
또 향후 재정적자 규모를 많이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을 뜻대로 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유럽 연합(EU) 국가들의 채무 위기는 전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 주가 더 떨어질까?
▲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월스트릿에서는 일반적으로 증시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고점 대비 10~20%가량 내려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시세는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던 올 봄에 비해 10% 가량 떨어졌다.
따라서 고점 대비 10%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월가는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봄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유럽의 부채 위기가 닥쳤을 때 S&P 500 지수는 16% 하락했다.
- 경제가 도대체 얼마나 약한가? 새로운 경기 후퇴가 올 가능성은?
▲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이다.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2분기 성장 전망치는 1.3%에 그쳤다. 성장률이 ‘0’에 가까울수록 경기 후퇴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게 된다.
다만 3일 나온 지난달 민간 부분일자리 수 증가(114만개)가 당초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람들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한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 월가에서 걱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 월가의 가장 큰 걱정은 유럽 국가들의 부채 위기다. 불과 2주 전 EU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자금 지원을 결의하면서 비슷한 위기를 겪고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그리스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려 했다.
- 기업들의 실적은 좋지 않나?
▲ 적어도 많은 다국적 기업인 경우는 그렇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벌써 옛날 얘기다. 문제는 실적인 앞으로도 계속 좋을 것인가이다. 그것은 향후 세계 경제 성장에 달려 있다.
- 주식을 팔고 국채를 사야 하나?
▲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돈이 있다면 주식에 그대로 둬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 은행으로 옮기는 게 좋다. 채권은 주식보다는 가격 변동성이 낮지만 금리가 너무 낮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경기후퇴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면 낮은 금리에서도 채권을 사는 게 낫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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