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황 극복 함께’ 화제의‘윈윈 전략’
오너는 상가 살리고 업주는 수익 높이고
중소도시로 확산 “지역경기 활성화 기여”
불경기에 렌트는 오르고 장사는 잘 되지 않아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이 울상이다. 물론 일부 업주들은 불경기에도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면서 렌트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불경기로 고전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미국 중소 도시의 상가 오너들이 불경기로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무상으로 세입자들에게 렌트를 주고 상가도 살리는 윈윈전략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 중소 도시들 세입자 유치 어려움
미국의 대도시들은 렌트가 비싸더라도 상가 오너들이 세입자를 유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중소 도시는 사정이 다르다. 중소 도시의 상가 오너들은 세입자를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제사정이 대도시보다 더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래서 등장한 것이 무료 렌트 프로그램이다. 매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소매 업주들에게는 ‘가뭄 끝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국적으로 비즈니스 개발회사들은 불경기로 텅텅 비어버린 상가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발업계에서는 세입자들이 나가버려 비어 있는 빌딩을 ‘빠져버린 치아’에 비유하고 있다. 비즈니스가 비어 있을 경우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더러 고객들도 잘 찾아오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상가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애리조나주 템피시의 상가 오너들이 합쳐서 낸 아이디어가 신규 비즈니스와 기존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렌트 콘테스트 ‘Mill Avenue Retail Competition’ 즉 소매업소 대상 무료 렌트 프로그램이다.
▲ 무료 렌트, 비즈니스 활성화의 계기
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일단 소매 업주들이 융자를 포함한 비즈니스 플랜을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한다. 수상자들은 1년간 무료 렌트와 웹사이트 보수작업, 템피 상공회의소 무료 가입비 등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이 응모전에 모두 20개 업소가 참가해 4명이 선정됐으며 제과점 업주가 최우수상을 받고 지난해 가을 상가에 입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템피 상공회의소와 템피시 등이 비즈니스 개발회사와 손잡고 진행했으며 침체에 빠진 상가가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이로 인해 20개의 리스계약이 더 성사되기도 했다.
▲ 전국 중소도시로 확산
템피에서의 성공사례는 전국으로 퍼져나가 다운타운 전국협회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미네소타주의 덜루스시에서도 ‘고우 타운타운 그로우 다운타운’이라는 무료 렌트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모두 56명의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이 참가해 세 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탬피시처럼 3년 이상의 리스를 한다는 조건 하에 1년의 무료 렌트를 상품으로 갖게 됐다.
덜루스시는 16%에서 18% 사이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어 어떻게 해서든 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결국 상가 오너들은 공실률을 줄여서 좋고 세입자들은 무료 렌트를 얻어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등 윈윈전략이 됐다.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스 비치의 경우 ‘그레이트 샵 쇼우다운’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비디오로 비즈니스 플랜을 제출토록 했으며 상금으로 5,100스퀘어피트의 소매공간을 내걸었다.
렌트 부담은 빌딩 소유주가 절반을 내고 다운타운 개발사가 또 다른 절반을 부담하는 방법을 취했다. 수상자는 5년 리스를 한다는 조건이다.
무료 렌트 프로그램에 응시한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일년이라는 기간 렌트에 대한 부담 없이 비즈니스에만 전념할 수 있어 결국은 비즈니스가 충실하게 되면서 결국 지역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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