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은행 주총 연기 프락시 확보에 총력
▶ 행장 임명·이사 물갈이 놓고 노골적 비난전
태평양은행의 기존이사와 신규투자 그룹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초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주주총회도 연기될 전망이며 양측의 프락시(proxy·주식위임장)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 은행 이사회가 11일 조혜영 행장을 3년 임기의 차기행장으로 선임한(본보 12일자 1·2면 보도) 가운데 신규투자그룹은 “행장선임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별다른 공모없이 조 행장을 차기행장으로 일방적으로 선임한 것은 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한편 기존 이사 측은 “신규 투자그룹 측이 지난 6월 진형기, 김준영씨 등을 신규 이사로 추천한데 이어 최근 또 다른 5명을 이사로 영입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며 “은행 운영보다는 이사진 장악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기존 이사측은 “은행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신규 투자그룹의 대리 이사
격으로 영입돼 은행 감독국에 승인을 신청중인 이사중 일부도 아예 이사진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며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태평양은행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본점에서 주총을 가질 예정이었다. 태평양은행이 지난 7월25일자로 주주들에게 배부한 프락시에 등재된 2011~ 2012년 이사진은 이상영, 로말선, 안기준, 윤석원, 정광진, 김천일, 장정찬, 조혜영, 이은석, 진형기, 김준영씨등 11명이다. 이 중 장정찬 이사는 11일 이사직에서 해임됐으며 이은석, 진형기, 김준영씨 등 3명은 감독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신규투자그룹은 은행 지분의 약 23%를 확보하고 있으며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지분률이 3분의1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기존 이사진도 이사진 지분 26.71%를 포함, 우호지분을 합치면 역시 3분의1에 달해 프락시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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