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체들은 연말 샤핑 시즌 매상이 1년 매상 가운데 워낙 중요한 비중을 차지, 연말 대목 잡기에 사활을 걸기 마련이다.
매출 부진? 남은 대목에 마케팅 총력을
개학 1~2주 전 백투스쿨 집중 샤핑
노동절엔 피크닉 관련 상품 큰 인기
예년보다 빠른 추석, 통신판매 붐벼
봄, 여름, 가을, 겨울. 대다수 소비자들은 1년에 4번의 시즌 변화를 느낀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은 1년에 10번 이상의 시즌 변화를 맞는다. 설날, 수퍼볼, 밸런타인스 데이, 어머니날에서 연말 샤핑 시즌에 이르기까지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은 적게는 10번, 많게는 20번 가까이 찾아온다. 소매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도 연말까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시즌이 아직도 최소 서너번 이상 남아 있다며 소매업체들에 희망을 잃지 말고 새로운 판촉 전략을 마련하는 등 힘을 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 업체들도 남아 있는 특수를 잡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백투스쿨
전문가들은 백투스쿨 경기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개학을 눈앞에 두고 샤핑에 나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전국 소매연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31%가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1~2주 전에 샤핑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소매연맹은 올 백투스쿨 시즌 소매업계의 전체 매출액이 68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생활용품 판매점 김스전기는 기숙사에서 생활할 대학생들을 위한 차렵이불, 전자사전 등을 매장에 전진 배치시켜 놓고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컴퓨터나 자동차 판매점들도 백투스쿨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노동절 연휴
노동절은 9월5일이다. 여름 방학과 바캉스 시즌을 종말을 알리는 노동절 연휴 샤핑 시즌은 전통적으로 가을 상품이 대대적으로 출시되면서 미국에서 가장 큰 주말 샤핑기간 중 하나다. 특히 이날은 3일 연휴여서 가족 단위의 여행 상품 수요도 많다. 마켓들은 장거리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피크닉을 떠날 한인들의 피크닉 관련 상품 수요가 많을 것을 내다보고 있다.
■추석
올해는 추석이 예년 보다 빠른 9월12일이다. 마켓, 떡집, 정육점, 청과물판매점, 고국통신판매점 등 추석을 기다리는 한인 업소들의 마음은 설레기 마련이다.
업소들은 추석 특수를 기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제품을 준비하고 고객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 마켓들은 매장 내 추석 선물 코너를 마련, 과일 및 양주와 제수용품 등을 비치하고 추석 판촉전에 들어간다. 떡집들은 “추석이 들어 있는 일주일이 1년 가운데 가장 바쁜 시기”라며 추석 대목을 기대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화장품 판매점 팔레스뷰티, 아이비 마트 등이 추석맞이 감사 세일을 실시했다.
■할로윈데이
할로윈데이도 한인 업소들이 특수를 기다릴 수 있는 시즌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LA 한인타운 매장은 오는 10월31일인 할로윈데이에 고객들이 할로윈데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매장을 꾸미기로 했다. 마켓들은 캐디와 초콜릿 등을 대량으로 구입, 할인 판매할 예정이며 팬시용품 판매점들도 호박 액세서리 등 할로윈데이 기획 상품들을 판매한다.
■추수감사절 연휴
추수감사절 연휴는 연말 경기가 시작되는 소매업체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마켓들은 한인 고객들을 위해 터키 대신 닭을 대량으로 준비하고 한인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연말 샤핑 시즌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25일)는 연말 샤핑 시즌이 시작되는 날로 간주되고 있다. 연말 시즌 매출은 대다수 소매업체들의 1년 매출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 소매업체들은 연말 대목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매년 연말을 앞두고 선물용품으로 질 좋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고르느라 고심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마켓 LA 한인타운 매장의 존 윤 매니저는 “고객들이 충동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제품 진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소매연맹에 따르면 2010년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 가운데 충동적으로 구매한 제품의 비율이 15%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과 비교해 14%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한 편이나 자녀들을 위한 지출은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혀 업주들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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