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에서 극으로 달리는 증시 속성
거품 빠지고 숨고르기 과정 일환
세계 경제 불안 속에 증시가 이달 들어 계속 깊은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온 가운데 증시가 ‘극단적으로 움직이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요동에 너무 현혹되지 말라는 지적이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로이터는 21일 ‘증시가 이제는 경제 불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분석에서 증시가 경제 공포감을 반영하는 단계를 넘어 불안 자체를 조장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 최근 증시 현실 보다 공포감이 크게 작용
BNP 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크레디트 전략 글로벌 책임자 마틴 프리드슨은 로이터에 미국 기업이 발행한 ‘정크본드’도 투매되고 있다면서 침체로 발행 기업이 제대로 이자를 지급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제 장래를 신뢰할 경우 이들 정크본드 수익률이 평균 4.6%가량이면 정상적인데 반해 지금은 ‘공포 요소‘가 추가돼 수익률이 평균 8.3%나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자 조엘 나로프도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이 최근의 증시 등락에 너무 현혹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지난 봄에도 그랬듯이 증시가 ‘극에서 극으로 달리는 속성’이 있다면서 당시의 시세가 너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이 실상 정상적인 가치를 반영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나로프는 지금의 주식 시황이 “경제가 성장은 하고 있으나 괄목할만한 수준은 아님“을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침체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증시 거품 빠지는 단계일 수도
마켓워치도 21일 “소비자와 기업 신뢰가 침체 때 수준으로 악화했음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니크레디트 리서치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하름 밴드홀츠는 마켓워치에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이라면서 “최신 실업 및 소매 통계 등은 7-8월의 경제 상황이 리먼 브러더스 붕괴 때만큼 파국적이지는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에탄 해리스-닐 뒤타 애널리스트들도 보고서에서 소비자와 기업이 이처럼 결정을 늦추는 원인이 “불확실성 충격” 때문이라면서 “어떤 이코노미스트들은 ‘불확실성의 요동이 경제 순환의 주요 동인’이라고 판단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그 충격이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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