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시장이 오는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례 미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벤 버냉키(사진) FRB 의장이 유럽과 미국의 채무위기에 이어 금융위기설로 공포에 휩싸인 시장의 불안을 없애줄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 과정에서 드러났던 지도력 부재와 민주·공화 양당의 갈등 구조를 고려하면 연방정부의 재정을 이용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국 시장은 통화 당국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높은 실업률과 둔화한 성장, 금융위기 우려 등 버냉키 의장이 양적 완화(QE) 대응 방침을 밝혔던 1년 전 잭슨홀 연례 미팅 당시와 현재의 경제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이번 연례 미팅에서 제시할 수 있는 부양책으로는 자산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조치를 추가로 시행하는 방안과 FRB가 보유한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 보유 채권의 만기 연장을 유력한 방안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전했다. 1년 전과 달리 현재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하면 식품과 연료 등의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로 연결돼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FRB가 이번 잭슨홀 연례 미팅에서 명확한 통화정책을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FRB의 성명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성되고 특히 버냉키 의장의 어법은 애매하기로 유명하다.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더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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