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24일 일본도 국가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됐으나 미국의 강등 때 요동쳤던 시장이 이번에는 사뭇 차분한 모습이다.
로이터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오는 26일의 연준 잭슨홀 연례 회동 연설에서 뭔가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미 동부 지진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이란 악재를 눌렀다고 분석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재팬의 마쓰카와 타다시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지금 더 신경 쓰는 사안은 유럽의 채무위기와 미국의 주택시장”이라면서 “일본의 등급 강등은 이것들과 무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시티그룹의 동 킴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24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새로운 충격으로 받아들이
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과는 달리 국채의 약 96%를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다면서 해외 보유는 글로벌 인덱스 펀드 정도가 고작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일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의 경우 이미 1% 대로 바닥이기 때문에 대다수가 일본인인 투자자들이 등급 강등에 충격 받아 투매할 상황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동 킴은 그러나 일본의 부채율이 미국의 두 배 가량인 약 200%로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따라서 시장의 판단은 ‘5년 후 블랙 스완(예상치 않은 충격)이 다시 온다면 미국보다는 일본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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