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기 맞아 LA-인천 왕복 1,100달러선으로
▶ 여행사들도 공연 티켓·식사권 등 증정 마케팅
9월 이후 가을철 비수기를 맞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이 대대적인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여행사들도 다양한 사은품을 제시하며 티켓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는 30일, 11월30일 이전에 출발하는 LA~인천 왕복 항공권을 30~31일 이틀 동안 구입할 경우 ‘777달러’(60세 이상 시니어 기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였다. 유류할증료와 택스 등을 포함하면 1,100달러가 넘지만 ‘7’이라는 숫자가 3개 들어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은 31일부터 9월1일 이후 출발하는 LA~인천 이코노미 왕복항공권을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가격인 1,100달러 초반(시니어 기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전날까지 1,200달러에 육박하던 요금에서 하루만에 50달러 이상 낮아진 것. 경쟁사에 손님을 뺏길 것을 우려해 발 빠르게 대처한 셈이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을 내리는 것은 저조한 예약 실적 때문이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각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하는 등 여름 성수기가 끝난 데다 불경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미주 한인들이 한국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약 부진이 꽤 심각한 수준이다. 하루나 이틀 전에 신청해도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좌석을 잡을 수 있을 정도”라며 “올해부터 LA~인천 노선의 운항편수가 늘어난 것까지 겹쳐 좌석 공급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의 이같은 할인 마케팅에 더해 각 여행사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티켓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행사들은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공연 티켓이나 식사권 등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들로 손님들의 시선을 끄는데 주력하고 있다.
베스트여행사는 LA~인천 이코노미 항공권 구입 고객에게는 100달러 상당의 르네상스 호텔 뷔페 식사권이나 KTX 3일 무료 승차권과 핸드폰 한달 무제한 사용권 등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세일을 선보이고 있으며 베스트여행사 준 신 대표는 “가격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유익이 될 수 있는 사은품이 뭐가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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