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새 30%, 운전자들 부담 가중… 중고수요 늘어
올 들어 타이어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과 라브레아 교차로에 있는 ‘국스타이어’ 존 국 사장이 손님의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자동차용 타이어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자동차용 타이어 가격은 30%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캠리나 어코드 등 중형 세단에 주로 사용되는 H타이어 ‘724’ 모델의 경우 올 초까지만 해도 일반 타이이점에서 80달러(세금 및 노동비 포함)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90달러를 훌쩍 넘고 있다. 이 모델의 경우 1년 전에는 최저 70달러에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당시와 비교하면 1년 만에 30%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보다 약간 고급 모델인 ‘H437’의 경우도 올 초 100달러 선에서 판매되던 것이 현재는 12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또 1년 전에는 새 타이어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은 50달러에도 구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가장 싼 것이 70달러 이상이다.
이 때문에 한꺼번에 최소 같은 방향 타이어 2짝을 동시에 갈아야 하는 타이어의 특성상 운전자들의 부담이 최저 수십달러에서 많게는 100달러 이상 늘어났다. 이런 이유로 새 타이어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한 중고 타이어를 찾는 운전자도 많아졌다.
LA 한인타운 인근 워싱턴과 라브레아 부근에 있는 국스타이어 존 국 사장은 “제조사에서 공급되는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판매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옛날 가격 생각하고 타이어를 교체하러 왔다가 오른 가격에 손님들이 깜짝 놀라곤 한다. 이런 분들에게는 수명이 짧지만 가격이 저렴한 중고타이어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타이어값이 오르는 이유는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고무가격이 최근 1년 사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타이어에 사용되는 고무의 가격은 1년 전 톤당 1,500달러에서 현재는 3배 이상 오른 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제조사들이 계속해서 타이어값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후버와 7가 교차로에 있는 ‘가주홀세일타이어’ 채정원 대표는 “고무가격이 최근 1년 새 3배 이상 올랐다. 이 때문에 3개월 단위 변동되는 타이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타이어값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 한국타이어 등 제조사들은 일반 타이어 판매점에 다음 분기 타이어 공급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이미 통보한 상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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