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이어진 비로 필라델피아 지역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8일 새벽 집중호우로 이 지역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교통 대란을 겪는가 하면 호텔이 일부 침수돼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또 인터넷 통신망이 제대로 작동 안 돼 업무에 큰 불편을 주기도 했다.
게다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의 아파트에도 폭우로 인해 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한동안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8일 새벽 필라델피아 지역에 시간당 1인치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다운타운으로의 주요 출근길인 I-76 고속도로가 일부 범람한 물에 잠기는가 하면 흘러내린 토사가 길을 막아 도로를 폐쇄, 이 도로를 이용하던 출근 시민들이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이 고속도로 구간 중 서쪽방향에서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블루 루트~지라드 애비뉴 구간은 스쿨킬 강이 범람해 물에 잠겨 완전 폐쇄된 상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쓰러진 나무로 도로가 막혀 우회하는 바람에 셉타 버스 거의 전 노선이 연착, 출근길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또한 셉타 페올리라인도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기 공급이 끊겨 운행이 중단됐고 필라와 해리스버그를 연결하는 암트랙도 움직이지 못했다.
비로 인한 피해는 도로, 교통에만 그치지 않았다. 예정된 행사가 행사장이 침수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취소되기도 하는 등 혼란을 주기도 했다.
8일 오후 포트 워싱턴 소재 힐튼 가든 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인 메디케어 설명회가 취소됐다.
메디케어 설명회 주최 측은 “이날 새벽 집중호우로 호텔 앞 도로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행사가 취소됐다”며“행사는 차후 일정을 재조정해 실시할 것이나 이을 모르고 찾아오는 분들이 불편을 겪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호텔 일대는 침수돼 정상화까지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일대 침수로 인해 309에서 276으로 연결되는 진출입로가 폐쇄돼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도로교통 담당자는“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금요일까지는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자동차 운행 시 도로 폐쇄 정보를 제대로 파악한 후 운행에 나서야 한다”며“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복구 전까지 가급적 자동차 운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7일 오후에 내린 호우로 챌튼햄 일대에 인터넷 통신시설이 작동되지 않아 이 일대 업무시설에 근무하는 직장인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모씨(43)는“인터넷과 관련된 정보 처리 업무가 마비돼 일처리를 못한 채 방치해 두었다” 며“연일 계속되는 비에 직접적인 침수피해 이외에 보이지 않는 제3의 피해도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오는 주말까지 계속된 뒤 다음 주 월요일에나 개일 것으로 기상당국은 내다봤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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