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으로 미국 내 자영업자 수가 금융위기 전에 비해 21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8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2011년 8월 현재 주식회사, 비주식회사 포함 자영업자는 1,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12월에 비해 210만명,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대비 200만명 감소한 수치다.
1,450만명 자영업자 가운데 주식회사 형태의 자영업자는 2008년 이후 급감하기 시작, 지난 3년 사이 73만명이나 줄어든 51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아진 중소기업 부도율과 맥을 같이 하는 통계다.
주식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인구수는 940만명 규모로 집계돼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져 자금줄이 말라버린 점, 시장의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예비 사업가들이 투자를 주저하게 하고 있는 점 등을 자영업자 급감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엘렌 리스맨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자영업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인테리어 업자들이 부동산 가격 폭락 영향으로 사업을 접거나 타업종으로 전업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현직 자영업자들의 비관적인 심리도 경기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자영업자연합회의(NSBA)가 2011년 회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경기 회복에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5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정적 심리는 투자부진과 고용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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