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보다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상당수의 한인 프로 성악가들이 포함된 오페라단 ‘리베라’가 창단, 개막 공연을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오페라단 ‘리베라’는 공연 시 영어와 한글 자막을 제공, 한인들의 오페라 감상 이해를 도울 계획이어서 많은 한인들이 쉽고 편하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오페라단 ‘리베라’는 필라델피아 지역 유명 음대인 커티스 음대, AVA(아카데미 오브 보컬아트), 템플대 음대출신으로 필라델피아를 비롯 미 동부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프로 음악인들이 의기투합, 2011년 창단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전 템플대 음대 존 더글라스 교수의 오페라 사랑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제자들이 주축이 돼 오페라단을 창단하게 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존 더글라스 교수는 재직 당시 템플대 음대가 전국 오페라 컨테스트에서 3년 연속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등 오페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달랐다. 특히 한국 학생들과 음악인에 대한 애정이 깊어 미국에서 많은 한국인 성악가를 양성하며 그들에게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문에 오페라단 ‘리베라’에도 상당수의 한국인 성악가들이 창단 멤버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됐다.
‘리베라’ 오페라단은 바리톤 이규원씨가 단장을 맡고 있다. 바리톤 이규원은 최근 뉴욕 브루크린 오페라단의 ‘돈 조바니’ 공연에서 주연 돈 조바니 역를 맡아 공연했으며 지난해에는 오페라의 본 고장 이태리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또’ 의 주연을 맡아 공연하기도 한 유망한 젊은 성악가이다.
또 오페라단 지휘를 맡은 백윤학 지휘자는 서울대, 커티스 음대, 템플 음대를 거쳐 오페라, 오케스트라, 관현악을 지휘하는 전문 지휘자이다.
오페라단 ‘리베로’는 오는 9월 24일 창단 공연을 앞두고 있다. 창단 공연 작품은 그 유명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Carmen)’ 을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한다.
카르멘 역에는 현재 오페라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 Kimberly Sogioka , 돈 호세 역에는 테너 양인준, Frasquita 역에는 소프라노 Julie Bishop등 템플 음대 출신들이 맡고 Escamillo 역에는 최근 뉴욕에서 공연을 마친 바리톤 이규원, Micaela 역에는 Opera ‘Delaware’ 에서 데뷔한 소프라노 장유나 등 현역 프로 성악가들이 맡으며 그 외에도 많은 출연진들이 무대에 선다.
이규원 단장은 “높은 수준의 음악을 지역 사회에 선사하는 것이 작고한 존 더글러스의 사명이었고 이제는 그 뜻을 이어받아 오페라 ‘리베라’의 사명으로 생각한다”며“특히 한인 음악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한글 자막이 제공됨으로 보다 편안하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 ‘카르멘’은 9월 24일 토요일 오후 7시에
공연장: Old Pine Presbyterian Church
412 Pine Street, Philadelphia, PA 19106 에서 열리며 티켓은 무료이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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