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수필가
9.11이 일어난 지 벌써 10년이 됐다. 애써 마음으로는 잊으려 하고 있지만 잊을 수가 없는 날이다.
당시 나는 고국을 다녀와서 시차적응 때문인지 몸이 아파서 누워있던 중에 TV를 켠 순간 내 눈에 비친 것은 연기가 나면서 뉴욕에 있는 쌍둥이 빌딩이 폭파되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그날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후유증으로 마음속에 고통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고, 가족을 잃은 많은 사람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고 말았다. 그날은 또한 나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 상처가 너무 심해 그날 이후로 나의 생일상을 차리지 않고 있다.
9.11은 극단 무슬림 테러단체 알카에다 소속의 테러리스트들이 자행한 사건으로서 온 세계를 경악하게 했으며, 그 이후 테러와의 전쟁으로 아직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긴 전쟁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긴 싸움에 모두가 지쳐만 가고 있다.
그들은 사람을 세뇌시켜 그런 끔찍한 일을 하도록 한다. 세뇌라는 말만 들어도 흉악하면서 비인간적인 살기가 느껴진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 비행기를 하이재킹 해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벌써 10년이 되었다.
10년 전 청명한 가을 하늘을 연기로 불태우고, 땅은 울음바다가 된 그 사건을 상기하면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는 제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희생된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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