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 지속에 한인들 계약해지 늘어
▶ 2분기 컴캐스트 24만명 서비스 중단
케이블 방송과 위성 TV 요금에 부담을 느껴 이를 해지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오스틴 박씨(45)는 최근 케이블 TV 시청을 중단했다. 비즈니스 매출 감소로 생활이 빠듯해지는 상황에서 인터넷과 한국방송 서비스 등을 포함한 케이블 요금이 한 달에 150달러에 달하자 과감하게 유료 TV 시청을 포기한 것이다.
박씨는 “퇴근 후 집에서 스포츠 중계를 보는 것이 큰 낙이었지만 높아지는 요금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케이블을 중단하고 인터넷을 통해 스코어를 체크하는 것으로 아픈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12일 박씨와 같이 수많은 소비자들이 케이블 TV 시청을 중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분기 동안 전국 최대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가 23만8,000명의 가입자들을 잃었으며 타임워너는 13만명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위성방송도 마찬가지다. 디시 네트웍은 같은 기간 13만5,000명의 가입자들이 빠져나가는 등 미국 내 6대 케이블과 위성방송 가입자 중 58만여명이 지난 2분기 유료 TV 서비스를 중단했다.
가입을 해지한 시청자 대부분은 갈수록 케이블 요금이 너무 비싸다고 느끼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이 같은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훌루’(Hulu)와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시청 기회가 늘어나면서 편한 시간에 언제든 볼 수 있고 경제적으로 유리한 온라인 방식을 기존 케이블보다 더 선호하는 추세다.
한인들도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나 P2P 사이트들을 통해 한국의 유명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고 있으며 디지털 안테나만 설치하면 무료로 한국 주요 방송국들의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 가입의 중요성이 점점 희석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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