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이 최운화 전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장을 최고대출책임자(CCO)로 영입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부실대출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대출 부서를 보강하겠다는 고석화 이사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윌셔은행은 지난해 3,275만달러 손실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4,638만달러의 대형 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과 6월 연방·주 감독국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가주은행국(DFI)으로부터 연달아 시정합의(MOU) 제재조치를 받은 상태여서 대출 시스템 보강과 함께 대출 분야 전문인의 영입이 시급했다는 분석이다.
윌셔은행 대출부서는 유재환 행장을 중심으로 이번 인사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자리를 옮기는 강승훈 현 CCO와 함께 피터 고 차석 CCO, 데이빗 송 크레딧 담당 부행장 등이 맡고 있었지만 그동안 대규모의 부실대출 사태를 막지 못했고 또한 앞으로 예상되는 부실대출의 관리 등을 감안할 때 오랫동안 크레딧 분야에서 일했던 최운화 전 행장의 영입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1.5세 출신의 크레딧 담당자로서는 대출의 대부분이 한인 커뮤니티인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대출 및 관리도 힘들다는 지적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행장 출신인 최 전 행장이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윌셔은행 전무 자리로 영입되는 것과 관련, 주변에서는 최 전 행장이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장을 그만둔 후 켄텀 어드바이저스라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했지만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일자리가 필요해 윌셔은행의 영입시점과 맞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최 전 행장은 그동안 일부 은행과 행장 자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행장의 윌셔은행 전무 연봉은 26만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환 행장은 14일 “최 전 행장은 윌셔은행의 대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시스템을 보강하고 부실대출을 줄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최 전 행장이 다시 큰 은행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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