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랜드힐스에서 일본식 퓨전 체인 산사이를 운영 중인 제이슨 무라야마(34)가 최고의 일식당 경영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퓨전일식 체인점
우드랜드힐스‘산사이’
제이슨 무라야마
일본계 부친-한국계 모친 사이 2세
대학 졸업 후 관련분야 경험 큰자산
“체인점이라고 얕보면 큰일 납니다”
제이슨 무라야마(34)는 한인 2세다. 아버지는 일본계 3세, 어머니는 한인 1세다. 한인 은행권의 올드타이머 중 한 명으로 한미은행 부행장을 지내고 은퇴한 숙희 무라야마가 그의 어머니다. UC어바인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도인 그가 우드랜드힐스에 자신만의 사업체를 열고 경영에 나섰다.
난생 처음 요식업에 도전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도 “대학 졸업 후 리커스토어와 델리관련 업계에서 5년 넘게 일한 경험이 커다란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재료 주문에서부터 재고관리, 신선도 유지 방법 등 당시 힘들게 일하며 배운 지식들이 지금의 산사이(SanSai) 운영에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산사이는 2006년에 문을 열어 캘리포니아 주에만 30여개의 체인이 있는 일본식 퓨전요리 전문점이다. 스시에서부터 샐러드, 각종 보울 등 일본식 특유의 깔끔한 메뉴가 주력이다. 무라야마가 2008년 5월 인수한 우드랜드힐스 산사이 매장(20042 Ventura Blvd.)은 스시와 산사이보울 등 다양한 메뉴와 신선하고 넉넉한 양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까지 더해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손님의 70~80%가 단골일 정도로 ‘아는 사람은 아는’ 그런 맛집이 됐다.
비결은 솔선수범과 지속적인 소통이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장에 머물며 손님은 물론 종업원들과도 꾸준히 소통해 왔다. 손님들도 다른 산사이 매장과 맛과 품질에서 월등하다며 자처해서 입소문을 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많다”
그의 산사이 매장에는 13명의 히스패닉 종업원이 근무 중이다. 그는 스패니시에 남다른 흥미를 가져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스패니시 공부에 푹 빠져 왔다. “요식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관건은 종업원들과의 소통이다. 그런 면에서 어릴 적부터 남달리 스패니시를 공부해온 건 커다란 행운이다”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예고 없이 찾아온 불황은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할만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요식업은 열정 없이는 해내기 어려운 업종이다. 내 맘속에 여전히 꿈틀거리는 열정을 믿고 ‘모든 음식 하나하나에 내 영혼을 담는다’면 손님들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2008년 5월 한인 줄리아 김(33)씨와 결혼한 그는 몇 달 후면 늦깎이 아빠가 된다. 그는 12월에 태어나는 2세에게도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그런 요리를 만들겠다고 ‘아빠가 되는 결심’을 밝혔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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