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세청(IRS)에서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실시했던 제2차 해외 금융자산 자진신고(OVDI)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내 납세자 1만2,000명이 최소 5억달러에 달하는 미납세금과 벌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IRS는 또 지난 9일 마감된 2차 신고와 지난 2009년 10월 마감된 1차 신고를 통해 3만명의 납세자들이 총 27억달러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납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IRS는 이번 자진 신고자의 국적이나 해외자산이 소재한 국가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 세계 140개국에 소재한 금융자산이 신고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해외에 1만달러 이상의 증권, 금융계좌나 부동산 같은 유형재산, 사업체 소유권 같은 무형재산 등을 소유한 경우다.
1차 신고 당시에는 해외 자산의 최고 액수의 20%를 벌금으로 내야 했으나 2차 신고는 지난 8년 동안 해외 자산 액수가 가장 많았던 해의 25%를 벌금으로 내도록 했다. 만약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 적발될 경우 누락세금과 함께 세금의 최고 75%까지를 벌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더글러스 슐만 국세청장은 “미국인들의 해외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의 성격도 복잡해지고 광범위해 부유층의 해외 자산 탈세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진신고 프로그램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국제적인 공조를 더욱 강화, 해외 구좌 등을 통한 탈세 수사와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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