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보다 명확한 경제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벤 버냉키(사진) 의장은 필라델피아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에게 재닛 옐런 부의장과 협의해 국민들에게 경제목표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가뜩이나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FRB의 불화설마저 나오면서 시장이 더욱 혼란에 빠져든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FRB는 20∼21일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단기적 조치들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FRB가 기존 포트폴리오를 바꿔 장기 국채의 보유량을 늘리는 소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 채권을 사는 대신 단기 채권을 파는 것으로 통화 공급량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장기 금리는 내리고 단기 금리는 올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장기 금리를 떨어뜨려 투자와 지출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RB는 또 민간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겼을 때 지급하는 금리를 현행 0.25%에서 더 낮춤으로써 대출을 늘리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FRB가 제시할 새로운 경기 부양책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BC가 지난 14일과 15일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 등 경제 전문가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FRB가 이번 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자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과 내년 성장률을 각각 1.7%와 2.2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36%로 지난달의 34%보다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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