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딜러들의 평균 판매량이 업계 1위로 도약했다. 타운 내 ‘101 버몬 현대’에서 한 고객이 현대차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 내 현대차 딜러들이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판매 역량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미 시장에서 현대차 딜러들의 승용차 평균 판매실적은 56대로 도요타(54대)와 닛산(46대) 딜러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SUV, 트럭 등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의 딜러 평균 판매량은 73대로 도요타(90대), 렉서스(79대), 닛산(78대)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기아차는 58대로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이후 미국 딜러 수가 800여개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판매실적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0만1,742대에서 53만8,228대로 34% 증가하면서 이 기간 딜러 당 연간 평균 판매실적 역시 508대에서 673대로 32.5% 늘었다.

딜러 수는 거의 변동이 없지만 판매실적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은 현대차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더불어 딜러 역량 제고 노력이 결실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에 현대차는 미국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해 역량이 부족한 딜러들과도 대거 계약을 맺었지만 2007년 이후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딜러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부터 딜러점 내·외관 개선에 대대적으로 나섰으며 딜러망 관리를 대거 강화하는 한편 실적 평가를 통한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용 딜러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했으며 특히 6월에는 전시장에서의 고객응대 매뉴얼 동영상을 제작해 DVD로 배포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독점 딜러 양성에도 주력해 지난 2003년 34%에 불과했던 독점 딜러 비율을 지난해 66%로 높였으며 올해 6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딜러 역량을 더 끌어올려 62만4,000대의 연간 미국 판매목표를 달성하고 딜러 당 연간 판매실적도 733대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