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우 391p 폭락 등 세계 증시 요동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식시장이 22일 동반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전날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에 대해 시장의 평가가 냉혹한 데다 유럽에서는 일부 은행에서 뱅크런 상황이 발생하는 등 재정위기가 오히려 악화된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전 세계 경기회복을 선도해 온 중국이 꾸준한 긴축정책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 다우지수 3.51% 폭락
22일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1.01포인트(3.51%) 하락한 1만733.83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폭락하면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S&P 500지수는 3.19%, 나스닥 종합지수는 3.25% 각각 추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중 한때 하락률이 4% 넘었다.
재정위기가 가실 줄 모르는 유럽의 시장은 더욱 심각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는 뱅크런 상황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CAC 40 지수가 5.25% 떨어졌다. 또 포르투갈이 5.22%, 벨기에가 5.34% 하락하는 등 5% 넘는 폭락을 보인 나라만도 3개국이나 됐다. 재정위기 당사국인 이탈리아가 4.52%, 스페인이 4.62% 하락했다.
이보다 앞서 아시아 주식시장도 평균 2%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73포인트(2.90%) 내린 1,800.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가 3.06% 급락했고 일본 니케이 평균주가가 2.07%, 토픽스지수가 1.66% 내렸다. 이날 전 세계 주식시장은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주가 낙폭을 키웠다.
■ 경기 침체 우려 엄습
이날 글로벌 주가가 폭락한 것은 각국의 상황이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기구들의 우울한 경제 전망이 잇따라 나왔고 FRB도 경기 하강을 언급했다. 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전날 내놓은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는 9%를 웃도는 미국의 실업률을 낮추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전 세계 경제가 `새로운 위험국면’에 진입했고 금융시스템은 최악의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 위기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무디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3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메디오방카, 인테사 상파올루 등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를 받은 뒤 큰 손들이 자금을 인출하는 뱅크런 상황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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