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몸담았던 학교를 잠시 떠났다가 돌아오니 다시 의욕이 납니다. 운영진이 교체 되는 과정에서 순탄하지 못했던 점도 있었지만 난관은 오히려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겁니다.”
워싱턴 바이블 칼리지(WBC)/케피탈 신학대학원(CBS)의 조지 하튼 임시총장은 자신의 설명처럼 학교의 오랜 가족이다. 1981년부터 실천신학 교수로, 교무처장으로 최근까지 일했다. 펜실베니아, 앨라배마, 텍사스를 거쳐 메릴랜드까지 여러 교회를 섬기며 목회자의 길도 걸었다.
래리 머서 총장의 뒤를 이어 학교 수장의 위치에 섰으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직원과 교수진, 그리고 학생으로 구성된 학교 조직을 재정비 하는 일. 그다음은 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사안들을 하나씩 풀어갈 참인데 한인 언론과 만나는 자리를 만든 것은 날로 성장해가는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다.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해 약 500명의 학생 중 25명 정도가 한인학생입니다. 다른 소수계도 많지요. 과거를 돌아보면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왔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학생들의 출신 국가가 다양한 만큼 교직원들도 백그라운드가 다양합니다. 각자 다른 필요를 채워주기 위함입니다.”
특히 WBC와 CBS가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고 협력 방안 마련에 주력하는 것은 한인 교회의 영성과 잠재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임 래리 머서 총장 시절부터 소수계, 그 가운데서도 한인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해왔고 그러한 구상은 하튼 총장 부임 이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WBC는 한국이나 워싱턴 지역에 소재한 한인 신학대학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데 역시 적절한 신학 훈련 기관을 찾고 있는 한인 학생들의 필요(need)를 채워주고 또 한인 교계의 역동적인 비전에 동참하자는 목적이 맞물려 있다.
WBC에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서옥자 교수도 “이러한 노력은 본교를 졸업한 많은 한인 목회자들과의 연결을 통해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며 “내년 3월 열리는 선교대회도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고 다문화에 초점을 두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이 어느 특정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것도 이러한 방향으로 장단기 발전 계획과 비전을 수립하는데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하튼 총장은 “학교의 DNA는 처음부터 ‘국제적’인 것이었다”며 “모든 기기를 사용자에게 편리하도록(user friendly) 만드는 것처럼 WBC와 CBS도 다양한 그룹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영어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한 ESL 프로그램을 얼마 전까지 시행하다가 중단했으나 재가동 이유가 생긴다면 언제든 가능하다. 서 교수는 “한인 학생들은 매사에 열심히 하고 훈련이 잘 돼 있는 반면 언어 문제가 가끔 장애가 된다”며 “그러나 어려움을 성실과 믿음으로 극복해 가는 이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튼 총장도 “한인 교계와 학교의 파트너십은 ‘윈-윈’ 전략”이라며 언제든 상담과 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하튼 총장은 22일(토) 오전 7시30분 센터빌 소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리는 한미국가조찬기도회 모임에서 설교할 예정이다.
문의 (240)271-6441 서옥자 교수
주소 6511 Princess Garden Pkwy.,
Lanham, MD 20706
www.bible.edu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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