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요식협회회장 시절 여직원에 외설언행 연루설
▶ ‘합의금 줬다’ 의혹제기·선거본부선 ‘사실무근’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 선두 주자인 허먼 케인이 31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연설에서 사진의 무죄를 역설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허먼 케인이 성희롱 의혹으로 발목을 잡히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롬니 등 기라성 같은 기성 정치인들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로서는 자칫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31일 이에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30일 케인이 전미요식업협회(이하 협회) 회장으로 있던 1990년대 중·후반에 협회 여직원 2명이 케인의 외설적인 언행을 문제삼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당 직원들은 케인의 외설적인 언행에 분노와 불편함을 느꼈다고 주장했으며, 각각 수 만 달러 선의 합의금을 받고 직장을 떠났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여직원들은 케인이 각종 행사때 호텔이나 협회 사무실 등에서 외설적인 비유나 질문을 했고, 부적절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케인이 협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협회 상황을 잘 아는 전 현직 협회 관계자들을 통해 취재했으며,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 사안을 해결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도 열람했다고 보도했다.
당사자인 케인은 31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연설에서 “어느 누구도 성적으로 희롱한 적이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허위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폭스 뉴스에 출연해서도 같은 해명을 반복했다.
케인은 “협회 회장으로 일할 때 무고를 당했으며 조사를 거쳐 이 같은 주장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었다”며 “문제의 기사에서 언급된 사람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나의 도덕성을 증언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거듭해서 “성희롱 의혹은 완전히 근거가 없는 것이며 허위 사실”이라면서 자신의 개인적 언행을 문제삼는데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했다.
케인 진영은 문제의 보도가 나온 이후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케인은 당시 협회가 문제의 여성들과 돈을 주고받는 합의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만약 그런 합의가 있었다면 협회에서 일을 하던 다른 직원들이 처리한 문제일 것”이라고 비켜 갔다. 케인 선거캠프는 폴리티코 보도로 성희롱 의혹이 불거지자 케인이 여론조사상 선두권으로 부상하자 발목을 잡으려는 전형적인 인신공격형 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여론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부심했다.
선거대책본부의 마크 블록 비서실장은 “문제 기사의 모든 비난과 의혹은 익명의 소스일 뿐 아니라 기껏해야 의혹제기 수준”이라고 격하했고, 케인의 급부상을 견제하려는 워싱턴 기득권 정치의 추악한 일면이라고 비판했다.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케인은 최근 공화당 대선 경선전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무엇보다 자수성가한 흑인이라는 점은 오바마 대통령의 흑인표를 잠식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공직 경험이 없다는 점과 그 때문에 검증의 칼날 위에 서본 적이 없는 점은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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