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개 회원국 찬성
▶ 미 6천만달러 분담금 납부 보이콧
파리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정기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이 정식 회원국에 오르자 지지국 대표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31일 유네스코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유네스코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어 찬성 107표, 반대 14표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을 가결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영국 등 52개국은 기권했다.
이날 총회 투표에는 193개 전체 회원국 가운데 173개국이 참여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입안은 기권표를 제외한 121표 중 3분의 2 이상을 얻어 통과됐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유엔에 정회원국 지위 승인을 신청한 이후 유엔 산하 기구 가운데 처음으로 유네스코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표결에서 중국과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공, 스페인, 그리스, 핀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은 찬성표를 행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독일, 호주, 캐나다, 스웨덴, 네덜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파나마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유네스코 재정의 22%를 담당하는 미국의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네스코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중 유네스코에 제공될 6,000만달러의 지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을 가결한 것에 대해 “시기상조(premature)”라고 강한 유감을 피력하면서 미국 정부의 이런 대응방안을 밝혔다.
이달초 유네스코 집행위원회가 팔레스타인 가입안을 통과시켰을 때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일 경우 지원금을 삭감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말 정식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미국 등의 반대로 독립국 지위 획득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자 먼저 유네스코에 가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날 표결 결과에 대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한 고위관리는 “아주 중요한 승리다. 협박과 위압에 맞선 인간 정신의 승리다”라고 평가했다.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새로운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우려된다. 팔레스타인이 템플마운트와 예수탄생교회 등 핵심 유적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이날 투표에서 기권한 것과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아랍과 미국,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