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 구제금융안 동의시 불필요
▶ 퇴진·조기총선 조건부 야당선 반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3일 의회에서 제1야당의 동의가 있다면 국민투표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3일(현지시간) 제1야당인 신민당이 2차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면서 사실상 국민투표 철회 의사를 밝혔다.
총리실이 발표한 이메일 성명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낮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서 “합의를 얻든 국민투표를 하든 딜레마에 있다”며 “전날 말한 대로 만일 야당이 협상에서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국민투표 자체를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우리는 야당인 신민당이 구제금융안을 지지하겠다고 한 사실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신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과 구제금융안 지지 협상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조기총선을 전제로 구제금융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 그리스 법률은 국민투표를 실시하려면 의회 과반(151석)의 승인을 요구한다. 그러나 총 152석인 사회당 내 일부 의원들이 국민투표 반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총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국민투표 시행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따라 파판드레우 총리가 궁지에 몰려 사실상 국민투표를 철회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은 총리 퇴진과 조기총선을 전제로 한 구제금융안 지지 입장이라고 강조한 반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사퇴와 조기총선은 거부하고 구제금융안에 대한 지지의 합의에 방점을 두고 있어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저녁 의회 연설에서 지금 같은 중대한 시기에 권력 공백이 있어선 안 되며 정부가 사퇴하는 건 무책임하다며 조기총선을 거부했다.
이날 일부 장관들과 여당 의원들은 국민투표 반대, 총리직 사퇴 요구, 거국내각 구성 요구 등 파판드레우 총리를 향한 반발을 쏟아냈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그리스의 유로존 내 위치는 그리스인들의 역사적 승리로 이룬 것이어서 의심할 수 없는 것이며 국민투표에 달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엘레나 파나리티 사회당 의원도 신임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신임투표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파판드레우 총리가 살아남을지 불투명한 상황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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