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12학년 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성희롱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들의 피해 비율은 50%를 넘어 남학생들보다 높았고 성희롱 피해 학생 10명 중 9명 가까이는 피해 충격에 따른 잦은 결석, 수면 장애, 복통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여대생협회(AAUW)가 미국 전국의 7∼12학년생 1천9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8%의 학생이 2010∼2011학년도에 성희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미국의 학제는 행정 구역과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7∼12학년은 보통 한국의 중ㆍ고등학교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 범위는 대인 접촉 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 온라인상의 성희롱까지 포함됐다. 조사를 담당한 미국여대생협회의 캐서린 힐 국장은 "성희롱이 학교에 퍼지고 있으며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됐다"고 지적했다.
여학생 중 성희롱 피해 비율은 56%로 남학생의 40%보다 높아 여학생들의 성희롱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희롱 피해 여학생 중 52%는 대인 접촉을 통해 불쾌한 성적 농담이나 신체적 접촉을 당했고 36%는 이메일,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성적 문자나 사진 등을 받았다. 성희롱 피해 남학생 중 35%는 대인 접촉을 통해, 24%는 온라인으로 피해를 봤다.
미국여대생협회는 9학년의 한 여학생은 남자 친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매춘부라는 소리를 들었고 8학년의 한 남학생은 친구들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을 퍼뜨렸다고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성희롱 피해 학생 중 87%가 부정적인 후유증에 시달렸고 충격은 여학생들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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