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총리 파파데모스
▶ ‘2차 구제금융안 확보’ 주임무 맡아
새로 취임한 루카스 파파데모스(오른쪽) 총리 지명자와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가 그리스 아테네의 총리관저에서 11일(현지시간) 환하게 웃고 있다.
2차 구제금융안 확보를 주 임무로 하는 그리스 과도 연립정부가 11일(현지시간) 출범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64) 총리 지명자는 이날 오후 4시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하고 과도 연정의 리더 임무를 시작했다. 파파데모스 총리가 이끌 새 내각은 과도 연정에 합의한 제1당인 사회당, 제1야당인 신민당, 극우정당 라오스(LAOS) 등 3당 인사들로 구성됐다.
유로존 등과 구제금융 협상을 주도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유임됐다. 이외 안드레아스 로베르도스 보건장관 등 사회당 출신 일부 각료들도 자리를 유지했다.
전 유럽연합(EU) 환경담당집행위원인 스타브로스 디아마스 신민당 부총재는 외무장관에 기용됐다. 라오스 소속 마키스 보리디스 의원은 인프라·교통장관을 맡았다. 파파데모스 신임총리는 1994~2002년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를 거쳐 2002~2010년 유로존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지낸 경제 전문가다.
그는 전 날 총리로 지명된 후 기자들에게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는 통화안정을 위한 보장장치라는 점을 확신한다”며 “그리스가 통합된 한 우리는 최종 결과에 대해 매우 낙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 연정은 지난달 26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협상을 마친 뒤 이를 국회에서 비준시키고 이행해야 한다.
현 의회(총 300석)에서 사회당이 153석, 신민당이 85석, 라오스가 15석을 각각 확보한 만큼 이들 정당이 지지 약속을 이행하면 구제안 비준은 무난하다. 새정부는 또 동결된 1차 구제금융 중 80억유로도 확보해야 한다. 그리스는 내달 15일까지 이 자금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된다. 유로존은 여야 지도자들이 구제금융협약에 담긴 재정긴축과 경제개혁 조치들을 이행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해야 이달 말까지 80억유로를 지급할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과도 연정은 또 내년 예산안을 확정해 의회에서 처리해야 하고 이른바 ‘트로이카’(EU·ECB·국제통화기금) 팀과 6차 점검협상을 벌여야 한다.
사회당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와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지난 6일 2차 구제금융안을 확보하는 과도 연정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총선은 내년 2월19일이 “가장 바람직한 날짜”라는 선에서 합의했다. 다만 파파데모스 총리는 총선 실시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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