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채무ㆍ금융위기의 핵심 국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11일 유럽연합(EU) 관리 출신 인사들이 접수했다. 경제와 금융분야 전문가인 이들이 중책을 맡자 요동을 치던 금융시장이 11일 진정되면서 유럽 증시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리스의 파파데모스 총리 지명자는 1994~2002년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를 거쳐 2002~2010년 유로존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지낸 경제 전문가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 대학 총장이 종신 상원의원에 임명된 뒤 처음으로 의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임 후 비상 거국내각의 총리로 유력시되는 몬티 의원은 개혁 성향 경제관료 출신으로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을 지냈다. 이날 몬티 상원이 연금 개혁과 국유재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에 대한 표결을 위해 의사당 안에 들어서자 의원들은 긴 박수로 환영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지도력 공백 우려가 해소되고 이탈리아 상원의 경제안정화 방안이 통과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두 나라 총리 내정자가 정치인이 아닌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EU와 ECB의 고위직을 지내 국제적 감각이 있고 인적 네트웍이 탄탄해 향후 채무위기를 풀어나가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파파데모스와 몬티가 앞으로 처리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 같이 쌓여 있고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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