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멕시코에서… 티화나 여대학생들‘K-POP 축제’열고 열광
▶ ■ 샌디에고 에서… 유럽·남미 학생들도 한국어·한국음식 열풍
지난 5일 티화나 소재 바하 캘리포니아 여대생들이 K-POP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K-POP을 통한 한류바람이 멕시코와 샌디에고에 뜨겁게 일고 있다. 지난 5일 멕시코 티화나 소재 바하 캘리포니아 주립대(UABC)에 재학 중인 40여명의 여대생들이 퓨전 한식당 ‘김치믹스’(대표 최성희)에서 ‘K-POP 페스티벌’을 열고 한류 사랑을 한껏 즐겼다.
UABC 한국문화사랑 동아리 클럽인 ‘일레븐 웨이브 클럽’(회장 로레나 사발라·산업디자인과 2년)이 주관한 이 날 페스티벌은 김치믹스에서 제공한 다양한 한국음식을 맛본 후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인 슈퍼주니어, 빅뱅, 동방신기 등이 공연한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을 보면서 노래와 춤을 함께 했다.
로레나 사발라 회장은 “동아리 결성 1주년을 맞아 자축하기 위한 행사”로 “저희 클럽은 여대생들로 만들어진 모임이라 대부분의 회원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티화나에는 소녀시대를 비롯한 원더걸스, 2NE1 등 걸 그룹을 좋아하는 팬클럽도 폭넓게 형성되어 있다. 아마도 K-POP에 빠진 팬들이 약 300여명은 족히 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발라 회장은 “K-POP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한국어 배우기와 함께 한국 영화, 한국음식을 통한 다양한 문화적 접촉을 자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4시간 동안 김치믹스에서 치러진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여대생들은 슈퍼주니어 사진으로 장식한 케익을 자르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사실 티화나 지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은 지난 9월10일 티화나 한인회(회장 강정부)가 주최한 ‘제1회 티화나 한가위 대축제’ 행사에서 단연 인기를 끈 ‘K-POP 경연대회’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당시 멕시코 젊은 청소년들이 한국 최신 가요를 부르며 프로를 능가할 정도로 현란한 테크닉을 선보인 비보이 댄스를 구경한 한인들은 “그동안 한류라고 하면 일본과 동남아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간주했는데 오늘 이들을 보니 한류가 이곳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지역에서 ‘K-POP’을 통한 한류바람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국어 배우기’다. 현재 UC 샌디에고와 샌디에고 주립대(SDSU)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학과’의 경우 매년 수강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UC 샌디에고의 한국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난희 조교수는 “현재 약 2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수강생들도 과거 동남아시아에서 중남미, 유럽 지역 학생들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조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대다수 학생들이 직접 한국말을 배워 K-POP이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한국음식 배우기 등과 같은 문화적 체험이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at 센터 LA지사 김주희 과장은 “지난해 샌디에고 지역에 내려와 한국음식을 알리는 행사를 실시했다”면서 “과거에는 주로 대학생들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행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류에 대한 열풍이 지역 전반에 골고루 미치면서 한인 단체 및 정부가 앞장서 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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