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광스님<뉴욕불교사원연합회장>
다사다난 했던 기묘년도 지나고 이제 임진년, 용의해가 밝아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어려운 지난 한해였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의 희망을 품고 힘차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자연재해로 인한 상처는 더욱 우리들의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미국 현지인 들은 물론 우리 한인들 또한 실직과 폐업의 고통을 체험했으며 간신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2차대전후 미국 최대 경제위기 지속과 유럽쪽의 유로화 붕괴 조짐 등의 암울한 뉴스만을 접해야만 했습니다.
21세기의 열 한번째를 보낸 새해첫날, 보람보다는 회한과 자괴가 앞서지만 시작되는 용의 해에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불안을 떨쳐 버리기 위한 상투적이고 막연한,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보자’라는 말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삶의 한해를 결심해야 되겠습니다. 복되고 풍요로우며 가치 있고 뛰어난 것은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경제 위기가 닥쳐오고 경기 불황이 지속되더라도 우리는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삶에 대한 의욕과 의지 그리고 열정(enthusiasm)을 불태워야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삶의 철학이 있다면,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를 가지라’ 입니다. 배움은 자신에게 쏟을 수 있는 가장 큰 투자이며 가치있는 자산입니다.
수 많은 배움 속에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신념을 더하면 역경과 고난을 이길수 있는 자신감이 나옵니다. 이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부처님의 메시지입니다. 비록 미래는 더욱 모호하고 경기 회복은 불확실 하지만 신념과 믿음으로 무장한 사람에게는 늘 희망이 따르게 됩니다. 우리가 내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희망역시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 이제 새해벽두 밝게 솟아오르는 태양의 눈부신 빛처럼 임진년 한해를 용틀임 할 수 있는 원력과 용기로써 나날이 새로운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부처님 전에 기도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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