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연주자들과 성악가들이 미 주류 공연무대에 올라 새해를 산뜻하게 출발한다.

■바이얼리니스트 강주미 뉴저지 심포니 협연신동 바이얼리니스트로 이름을 떨쳤던 강주미는 내달 24~26일 뉴저지에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인 뉴저지 심포니와 협연한다. 클래식 음악계의 기대주로 꼽히는 강주미는 1987년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교에 최연소 입학한 후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로 유학왔다. 2007년 티보 바가 3위, 2009년 독일 하노버 국제 바이얼린 콩쿠르 2위, 서울 국제 음악콩쿠르 1위를 수상했다. 2010년에는 제4회 일본 센다이 국제 음악콩쿠르 바이올린부문 우승에 이어 세계 3대 바이얼린 콩쿠르인 제8회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얼린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우승으로 1683년도산 스트라디바리 바이얼린을 4년간 대여받았고 오는 5월에는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에서 연주하는 특전이 주어졌다.뉴저지 심포니와의 협연에서는 뉴욕 필하모닉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밀라노 구세페 베르디 신포니카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덴마르크 오케스트라 앙상블 아카데미 예술감독인 지안 장의 지휘로 매혹적이고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랄로의 바이얼린 협주곡 ‘스페인 교향곡’을 연주한다.

협연은 2월24일 오후 8시 뉴왁의 뉴저지퍼포밍아트센터(NJPAC), 25일 오후 8시 뉴브런스윅 스테이트 극장, 26일 오후 3시 NJPAC으로 이어진다. 티켓 가격은 20~85달러. 800-255-3476

■바이얼리니스트 김혜진 그리니치 빌리지 오케스트라 협연바이얼리니스트 김혜진은 내달 12일 오후 3시 맨하탄 워싱턴 어빙 오디토리엄에서 그리니치 빌리지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김혜진은 2004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얼린 콩쿠르와 2009 콘서트 아티스츠 길드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실력파 바이얼리니스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주최한 그린필드 콩쿠르 시니어부문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커티스음대에서 제이미 라레도와 이다 카파비안을 사사했고 보스턴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시에서 커뮤니티 오케스트라로는 명성이 있는 그리니치 빌리지 오케스트라와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들려준다. 티켓 가격은 권장가 15달러(학생 및 노인은 10달러) ▲장소: the Washington Irving Auditorium, 40 Irving Place, in Manhattan,
www.gvo.org

■이승아 헝가리 대사관 초청 독창회소프라노 이승아는 내달 1일 오후 7시 헝가리 대사관 초청 독창회를 갖는다. 커네티컷에 거주하는 이승아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남편 존 로즈와 함께 초청 음악회 무대에 선다. 릴리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그는 LA 국제 리스트 성악 콩쿠르 2개 부문 우승으로 뉴욕 독창회를 갖게 됐다. 2006년 벨리니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경북대를 졸업하고 퍼채스 뉴욕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올 봄에는 크로아티아 두부로브닉 필하모닉과 협연할 예정이다.
▲장소: Consulate General of Hungary, 227 East 52nd Street, NYC

■박정화 카네기홀 독창회소프라노 박정화는 내달 13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웨일홀에서 카네기홀 데뷔 독창회를 갖는다. 밸런타인 데이 전날인 이날 연인들간의 사랑을 모티브로 한 로맨틱한 곡들을 노래한다.

1부에서는 바흐의 수난곡에서 발췌한 ‘당신을 기꺼이 따르겠습니다’로 시작, 슈만의 가곡, 낭만적인 곡의 대명사인 포레의 곡들을 선사한다. 2부에는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 나오는 ‘마르그리트의 보석의 아리아’, 비올라와 함께 하는 한국가곡, 테너, 메조 소프라노와 호흡을 맞추는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삽입곡을 노래한 후 칠레아의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퀘르부르’중 ‘주님의 천한 종’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플롯, 클래식 기타, 비올라 등 여러 악기와 어우러진 독창회이다. 박정화는 이화여자대학교 성악과를 나와 독일 카셀 음악대학에서 디플롬을 취득하고 맨하탄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전문연주자 과정에 있다. 212-247-7800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