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특별후원 신세대 바이얼리니스트 한빈 공연
▶ 오늘 플러싱 타운홀...시대 아우르는 20여 작곡가 곡 선사
톡톡 튀는 신세대 바이얼리니스트 한빈. 클래식 연주자이지만 진한 화장에 강렬한 퍼포먼스,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 파격적이고 독특한 그의 스타일은 음악적인 기교만큼이나 유명하다.
아방가르드적인 팝 아티스트 같은 스타일 때문에 뉴욕타임스로부터 “탁월하고 혁신적이며 상쾌한 공연을 선보이는 연주자’라는 호평을 받았다.위로 꼿꼿하게 세운 모히칸, 진한 아이라인, 금장신구가 달린 장갑, 때론 풍선을 달고 나온 한빈은 자신의 외면 또한 공연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열 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LA의 백
인밀집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아시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학교에서 동양인에 대한 낯선 시선을 경험하며 미국사회에서 외모가 얼마나 중요하는 지를 어린나이에 깨달았고 이를 연주에 반영했다.
어릴적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늘 발레 슈즈를 신고 바이얼린을 만지던 어린 소년이었던 한빈은 “성과 외모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고 경계 없는 자유로운 연주를 통해 관객과 가까이 하고 싶다”며 “비주얼적인 연주 스타일을 통해 나의 삶을 표출하고 싶다”고 전했다.열정적인 연주 뿐 아니라 독특한 스타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며 클래식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며 티켓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클래식이 죽어가고 있다.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에게 만족스런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5살에 바이얼린을 시작해 9살에 최연소로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입학했다. 줄리어드 재학 중 바이얼린계의 거장 이차크 펄먼에게 지도 받은 후 2001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열린 바이얼리니스트 아이작스턴 추모 콘서트서 연주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09년 뉴욕에서 열린 영아티스트 콘서트(YCA) 국제 오디션에서 바이얼린 부문 우승을 하며 카네기홀에서 뉴욕 데뷔를 치렀다.
이처럼 자신의 독특한 비주얼과 더불어 클래식 레퍼토리와 팝음악을 융합시키면서 21세기의 클래식 음악을 구현하는 한빈은 리사이틀 프로젝트인 ‘Till Dawn Sunday’를 가지고 현재 미국 투어공연 중이다. 오는 5월 9일에는 오후 7시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열리는 YCA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올라 ,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미주 투어로 바쁜 가운데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한 플러싱 타운홀 설축제 일환으로 3일 오후 8시 타운홀 무대에 선다. 플러싱 타운홀과 제이삭 매니지먼트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도 어김없이 관객들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무대를 보여준다.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에서부터 거쉬인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20여명의 작곡가들의 곡을 선사한다.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집시풍과 재즈풍의 곡 등 다양한 색깔의 연주를 들려주는 콘서트가 끝나면 한과전문가 이혜린씨가 선보이는 고급 한국 전통 다과와 함께 한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리셉션이 마련된다. 티켓 가격은 25달러(멤버 20달러, 학생 10달러, 공연후 칵테일 리셉션 포함). 718-463-7700x222.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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