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중심지인 워싱턴DC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도시인 광주광역시가 ‘인권’으로 연결된다.
이경률 광주시 인권담당관과 김재철 광주발전연구원 기획연구실장은 31일 워싱턴시청에서 구스타보 벨라스퀘즈 시인권위원장과 면담, 두 도시 간 인권교류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양 도시의 인권 관련 학술회의 참여를 비롯 상호 방문 등을 통해 인권국 간 교류와 연대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 담당관은 DC 시장 광주 초청 및 MOU 체결을 제안했다.
벨라스퀘즈 위원장은 광주시가 제정한 인권지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인권국 간의 교류에도 적극 호응했다. 벨라스퀘즈는 지난해 5월 제1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린 광주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광주는 전국에서 최초로 인권국을 신설, 인권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한국의 민주와 인권, 평화에 기여한 광주를 ‘인권도시’로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보호, 빈곤해소 등 5대 영역, 18개 실천조항, 100개 지표의 인권지수를 개발한 것을 비롯 인권도시헌장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경률 담당관은 “지난해 5월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광주시민들은 그동안 일각에서 ‘불순분자의 책동’ 등으로 매도되던 5.18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감격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는 지난해 5월 DC와 뉴욕의 인권담당관을 포함 전세계의 인권관계자들을 초청, 제1회 세계인권도시 포럼을 열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데 이어, 올해도 5월 제2회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는 포럼 기간 중 인권헌장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권지표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김재철 실장은 “한국 지방단체의 국제화를 위해 미국 지방자치단체들과의 더욱 긴밀한 교류 및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워싱턴과 광주 간의 적극적인 교류는 상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관 일행은 이에 앞서 30일 캐나다 몬트리올을 방문, 조한느 사바드 시인권위원장을 면담했으며, 2일에는 뉴욕에서 패트리샤 개틀링 시인권국장과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4일 귀국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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