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슨에 이어 찰리 위 준우승·케빈 나 5위
▶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우승의 신은 찰리 위(40)를 지켜주지 않았다. 사흘 동안 선두를 지키며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둔 찰리 위는 ‘왼손 지존’ 필 미켈슨의 거센 추격에 아쉬움을 삼키며 합계 15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2위만 통산 5차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사상 한국(계) 선수로 찰리 위 단독 2위, 케빈 나 공동 5위 등 톱5에 2명이 동시에 진입하며 한국 골프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2012시즌 PGA 투어 데뷔전으로 페블비치 링크스 코스에서 벌어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대회는 미디어와 갤러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우즈는 최종 라운드가 벌어진 12일 미켈슨과 한 조를 이뤄 구름떼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한인 팬들에게는 찰리 위의 생애 첫 우승 가능성에 더 무게가 쏠렸다. 찰리 위의 열혈팬과 가족들은 LA에서 북가주 페블비치까지 올라가 첫 우승을 기원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팬들도 갤러리로 참가해 찰리 위를 성원했다.
하지만 1번홀(파4)에서 투온-포퍼팅으로 더블보기로 라운딩을 시작하면서 우승의 신은 찰리 위를 외면했다. 프런트 나인을 버디1, 보기2, 더블보기1로 3타 나 까먹은 뒤 백나인홀에서 버디 4 보기1개로 만회했으나 턱밑에서 우즈와 한 조가 된 미켈슨의 추격을 따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켈슨은 2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6번홀(파5) 이글을 포함해 보기프리 게임으로 8언파를 작성하며 PGA 투어 통산 40승을 작성했다. 퍼팅 난조로 무너진 우즈는 8언더파 278타로 공동 15위로 끝냈다. 미켈슨은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대회 통산 4차례 우승이다. 우승상금으로 1,152,000달러를 챙겼다.
앞의 3라운드 동안 두차례나 보기프리 게임을 펼쳤던 찰리 위는 페블비치 링크스 코스(파 72 6838야드)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페블비치 링크스에서만 더블보기1, 보기 7개를 범했고, 스파이 힐스와 몬테레이 페닌슐라에서는 보기없는 완벽함을 과시했었다.
한편 지난 주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5위를 마크, 세계랭킹 63위로 도약한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11언더파 275타로 2주 연속 공동 5위를 마크하며 22일부터 애리조나 투산에서 벌어지는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WGC 매치플레이는 세계 랭킹 64위까지 출전한다. 케빈 나는 “현재 감이 아주 좋다. 전반 파5홀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으나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올해는 2승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 리비에라에서는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밖의 한국 선수들의 성적표는 리처드 리가 합계 8언더파 공동 15위, 뉴질랜드 시민권자 대니 리 6언더파 공동 25위, LA 출신 존 허는 4언더파 공동 35위, 2주 만에 출전한 배상문은 1오버파 공동 6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주에는 리비에라 코스에서 노던 트러스트 오픈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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